비트코인 법정화폐 지정
2022년 4월 27일 오베드 남시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비서실장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법안이 의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포스탱아르캉주 투아데라 대통령동 법안에 서명했다. 엘살바도르에 이어 전세계 두번째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국이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CFA프랑을 법정화폐로 사용하고 있다. CFA프랑은 아프리카의 가봉과 적도기니, 차드, 카메룬, 콩고공화국 등 6개 국가에서 쓰는 통화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향후 CFA프랑과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사용하게 된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정부는 483만 명의 국민 상당수가 비트코인 채택을 통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나라는 금융시스템이 안정적이지 못한 저개발 국가다. 오베드 남시오 비서실장은 "경제 회복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며 "포용적인 경제 성장을 달성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유 (오태민 작가 분석)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최근 군사쿠데타도 있었고 내전도 있었다. 지금은 민주정부 대통령 2기다. 얼마전 내전 이후 새롭게 출범한 나라다. 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했을까.
이 나라는 나름 수력 발전이 풍부하다. 전체 국민 중에서 전기를 쓰는 인구가 400만 중에서 14% 정도 (2016년도 자료 기준)에 불과하다. 소말리아는 49%가 전기에 노출돼 있다. 그런데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 내륙에 있지만 평지가 아니다. 보할리라는 폭포인데. 이 지역을 중심으로 수력 발전소가 꽤 있다. 수력발전소는 기본적으로 재생에너지의 일종이다.
가난한 내륙국가가 국경을 접하는 나라 차드, 카메룬 등 정세가 안정된 나라가 없어 국경이 폐쇄되는 일이 잦다. 먹고살기가 어렵다. 그런데 이 나라가 수력발전소를 많이 지어서 국민들이 쓰게 하려면 전기의 낭비가 많이 발생한다. 남는 설비로 비트코인을 채굴하면 암호화폐 수출은 꼭 바다를 접하는 항만에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므로 전파로 수출이 된다.
엘살바도르와 중앙아프리카고공화국 등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나라들은 딱히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 딱히 더 망가질 것도 없다. 이런 느낌이다. 한번 해보는 것이다.
후진국에서는 전기가 제대로 보급하지 않으면 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해서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같은 나라는 발전소를 지어서 비트코인을 채굴할 수 있다. 이런 배경에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것 같다.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 이유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몽고보다 더 안좋은 여건이다. 완전 내륙국가다. 항구도 없고 도시도 하나 밖에 없다. 전체 인구도 천 만이 안된다. 수도 이외에는 도시라고 하기 어렵다. GDP로 보면 전세계 189개 중에 188위다. 이 나라보다 못한 나라는 니제르 밖에 없다.
장 베델 보카사
프랑스 군인 출신의 민족의 아버지가 있다. 장 베델 보카사(Jean Bedel Bokassa's)다. 공식적인 아내만 17명이었다. 이들의 국적이 모두 달랐다. 아프리카 민족을 지배하고 있는 종족주의를 보여준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미녀와 마나는 것이 이 사람의 인생이었다. 프랑스의 드골을 양아버지처럼 존경했다. 프랑스도 비호했다. 중앙 아프리카 공화국은 원래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나라다.
프랑스의 나폴레옹 존경해서 이를 본따 황제로 즉위했다. 개인 동물원을 갖고 정적을 죽인다. 사자와 악어에게 준다. 나중에 정권교체 후에 프랑스가 특공대를 보내 갈아버린다. 개인 궁궐에 냉장고를 열어보니 시체가 나오고 연못에 물을 빼니 해골이 나왔다고 한다. 매일 반찬에 인육이 있었다는 소문도 있었다. 자신도 그런 농담을 했다. 프랑스에 망명했다가 다시 돌아가서 재판을 받고 7년형을 받았다. 감옥에서 나와서 가택연금 비슷하게 있다가 죽었다. 아프리카 민족주의 운동의 선봉에 섰던 초대 지도의 운명이 대부분 이랬다.
<참조>
오태민 지혜의 족보 유튜브
아프리카의 운명 (THE FATE of AFRICA)